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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창조도시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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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1월, 유엔의 최초 전문 기구로 창립됐다. 기구 이름에서 잘 드러나듯 교육과 과학, 문화가 주 활동 분야로 평생교육이나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과학, 문화 발전이 목표다. 우리나라는 한국전 직전인 1950년 6월, 55번째로 가입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유네스코는 한국과 인연이 많다. 가입 직후 한국전이 일어나자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에 긴급원조를 결정했다. 국제연합한국재건단인 운크라(UNKRA)와 공동으로 우리나라를 지원해 전후 국내 교육문화 사업 복구의 기틀이 됐다. 또 남북한이 동시 유엔 가입한 1991년 전까지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의 유엔창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문화유산 지정 사업으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생소하지만 유네스코가 역점을 벌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창조도시 네트워크'가 있다. 2004년에 시작된 이 사업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도시들끼리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문학, 음악, 영화, 민속예술, 디자인, 미디어, 음식 등 7개 특화 분야로 나누어 세계적인 도시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각종 전문 경험과 지식을 교류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영국의 에든버러, 이탈리아의 볼로냐 등 세계 19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이천, 전주, 광주 등이 가입을 추진 중이다.

대구도 이 네트워크 가입을 검토 중이다. 아직 초보 단계이지만 인프라 구축이 잘 돼 있는 공연 분야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이는 대구시가 지향하고 있는 '공연문화 중심도시'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구'경북연구원 오동욱 부연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트워크 가입의 주요 요건인 창작 공간이나 창조 계층, 창조 산업과 관련된 부분이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역사성과 현재의 발전을 잇는 연결고리도 미흡하다.

반면 각종 공연장 등 기반 시설이 우수하고 오페라, 뮤지컬축제라는 특화 행사를 더욱 육성, 발전시킨다면 가입 요건을 충분하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창조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구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 신중하고 치밀한 준비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정지화 논설위원 akfmcp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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