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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재미로 시작한 떡 빚기…이젠 떡집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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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손님, 이것 제가 직접 만든 떡이에요. 드셔보시고 맛있으면 다시 찾아 주세요."

떡 한 도시락을 사들고 나가는 손님을 향해 밝은 얼굴로 인사를 잊지 않는 정순태(48·여)씨. 정씨는 지난해 9월 경산시 옥곡동 아파트 밀집지역 상가에 떡집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손님들이 오면 진열대에 알록달록한 예쁜 떡을 가리키며 자신이 직접 만든 떡이라고 강조하는 것이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빚은 떡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정씨지만 지금은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 돈도 벌고 삶의 즐거움까지 얻게 되었다며 희색이 만면이다.

"떡을 빚는 동안만큼은 희열을 느낍니다. 내가 하는 일이 마치 어릴 때 손국수 만드는 엄마 옆에서 밀가루 반죽을 가지고 놀 때처럼 즐겁기만 하죠."

정씨가 떡을 처음 배운 건 10여년 전. 바쁜 이웃을 거들다가 재미를 느껴 지금까지 떡 빚기에 푹 빠졌단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전북 전주에 살면서 이웃으로부터 어렵지 않게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고향에 내려와 떡집을 열게 된 것.

"떡은 만드는 사람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해요. 남들과 구별되고 좀 더 독특한 맛과 모양을 개발할 수 있다면 성공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아요."

가정주부로서 뭔가를 해보려고 용기를 내기도 어려운 시기에 운 좋게 자신이 좋아하는 떡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며 기뻐하는 정씨는 "떡 빚는 일을 배우고부터 저의 숨은 소질을 찾아낸 것 같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다른 주부들도 자신만의 소질을 찾아 자신의 삶을 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글·사진 이명준 시민기자 lmj3363@hanmail.net

도움: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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