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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성구청의 문화재단 설립에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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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가 30일 중동의 수성 보건소 내에 책숲길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올해만 4곳에 도서관을 새로 만든다. 4월에는 수성 2, 3가동 주민센터에, 6월에는 범물동 용지어린이공원, 11월에는 범어공원 안에 도서관이 각각 들어선다.

수성구가 잇따라 도서관을 짓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주민들의 독서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지만 이들 도서관과 수성아트피아를 묶어 중구의 도심재생문화재단에 이어 오는 7월 수성구문화재단을 설립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성구청은 문화재단 정책지원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동네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설립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주민 독서 생활에 큰 보탬이 된다. 나아가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구민과 구청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 민간 전문가가 영입돼 보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주민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구청으로서도 수성아트피아와 도서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구청으로 복귀시켜 인력 운용을 원활하게 하고, 재단에 필요한 100여 명의 인력에 대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수성구청의 이러한 시도는 주민을 위하면서 구정(區政)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수성구청은 앞으로 문화재단에 대해 충분한 지원과 함께 독립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문화 행정 마인드가 중요한 것이다. 또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처음부터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출발해야 한다. 설립만 해놓고 종래의 일을 되풀이한다면 구태여 재단을 설립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번에 설립되는 수성구청의 문화재단이 수성구를 넘어 대구시민 모두에게도 도움이 되고, 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도록 커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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