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뮤지컬 들여다보기] DIMF 2배로 즐기기(2)-창작지원작에 관심을

영화'드라마, 무대예술로 승화…다양한 패키지 티켓으로 선택 폭 넓혀

DIMF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창작지원작 분야이다. 6편 모두 국내에선 최초로 DIMF 기간에 선을 보이게 된다. 이 가운데 DIMF 창작뮤지컬상으로 선정된 작품은 내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초청돼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국내 뮤지컬 제작사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마이스케어리걸'이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해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고, 올해에는 지난해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스페셜레터'가 뉴욕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올해 창작지원작 중에는 영화와 드라마로 이미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두 작품이 눈에 띈다. 이병헌, 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와 원수연 작가의 만화 원작으로 가수 비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로 잘 알려진 가 어떤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각 주인공들의 미세한 심리묘사와 원작이 주는 감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무대예술로 승화시켰는가 하는 것과 방대한 스토리를 어떻게 잘 축약해서 뮤지컬적인 문법에 맞게 만들어냈나 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 같다.

그림형제의 동화를 범죄스릴러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한 , 반전의 재미가 기대되는 , 복잡한 미로 같은 구성을 통해 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등은 창의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구 극단으로는 한울림의 작품 가 공연되는데 시인 이상화의 불꽃같은 삶과 사랑을 재조명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 6편의 작품이 뉴욕행 티켓을 놓고 열띤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예년에 비해 더 다양해진 각종 패키지 티켓도 공략해볼 만하다. 주요 공연장별로 3개 작품을 묶어 판매하는 공연장별 패키지, 개'폐막작 패키지, 가족 패키지, 3개 축제 수상작들로 구성된 대표뮤지컬패키지 등이 5만~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진정한 남자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진남세' 패키지로 세 작품을 묶어 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어쨌든 다양한 패키지 티켓 덕분에 관객들로선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무료로 진행되는 행사들도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DIMF시상식에는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와 올해 유난히 대형 뮤지컬과 빅 스타들이 대구를 많이 찾은 관계로 후보군이 탄탄하고 DIMF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빅 스타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부대행사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스타데이트' 출연진도 역대 최고 스타들로 구성되어졌다. 유준상, 박해미, 서범석 등 3인3색 스타들의 미니 콘서트와 무대 밖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 외에 뮤지컬 전문가들로부터 뮤지컬에 대해 배우고 직접 체험도 해볼 수 있는 '뮤지컬 워크숍'이 일반인과 전공자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대구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축제 '딤프린지' 행사는 공연이 없는 낮 시간대에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다. 대학생들의 축제 한마당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한국 뮤지컬계의 차세대 스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모든 행사의 자세한 정보는 DIMF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인기가 있는 시상식의 입장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한데 공지사항을 수시로 체크해야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매년 6월 대구는 뮤지컬들의 성찬으로 즐겁다.

최원준(㈜파워포엠 대표이사)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