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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릇된 국제결혼 풍토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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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을 가진 한국인 남편이 결혼 일주일 된 베트남인 아내를 살해한 일이 부산에서 벌어져 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희망찬 신혼생활이 죽음으로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을 앓은 남성이 저지른 일탈이지만 부적절하고 빗나간 국제결혼 관행이 빚어낸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결혼 이주여성은 약 14만 명에 육박한다. 농촌 남성 열 명 중 네 명꼴로 외국 여성과 결혼을 하는 시대다. 국제결혼이라는 말이 이제 전혀 낯설지 않지만 국제결혼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사고방식'언어의 차이 등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찮다. 어떻게든 성사시켜 돈벌이나 하려는 악덕 중개업체들이 생겨나면서 마치 물건 고르듯 외국 신붓감을 구해오는 그릇된 환경까지 조성되고 있다. 이러니 속아 결혼하거나 간혹 돈 보고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결혼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고 당사자와 중개업체에 전적으로 맡겨 놓다 보니 국제결혼 풍토가 왜곡될 수밖에 없고 그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질적인 문화와 언어에 대한 적응 문제 등으로 부부'가족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가정폭력과 가출 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심지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부산 사건은 왜곡된 국제결혼 풍토의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외국 여성과 결혼을 원할 경우 출국 전 소양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무분별한 국제결혼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나이 차이가 크거나 남성에게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성폭력 전과가 있을 때, 국제결혼 횟수가 세 차례 이상일 경우 결혼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는 나라 망신시키는 국제결혼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하고 건전한 결혼 문화가 조성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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