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탈락 후 밤을 꼬박 새워보기는 평생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운동화를 졸라매고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식으로 한번 해보자'는 자존심이 가슴속에 북받쳐 올랐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상주시의회 성재분(60·북문,계림,동문동) 의원. 초선 때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이번엔 무소속으로 출마해 3명의 한나라당 공천자를 제치고 1등으로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물론 재선까지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성 의원은 우선 겉모습이 '푸근하고 후덕한 인상'이다. 이번 선거전에서는 연설을 잘했다는 평판을 받았다. 원고 없이 유세를 하면서 시정 전반을 질타하는 입담을 과시했다.
상주가 고향인 성 의원은 상주 목련라이온스클럽 회장,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모자복지후원회 회장, 상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상주여중 동창회장, 상주시 발전 범 시민연합 상임이사 역임 등 폭넓은 사회활동을 펼친 마당발이다. 본업은 40세 때부터 시작한 식당업을 20년째 계속하고 있다.
시의원이 되면서 염두에 둔 계획은 우리나라 최초 사설의료기관인'존애원' 개발과 상주 곳곳에 있는 '서원'을 되살려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남서원 등은 정말 멋진 서원인데 주변개발만 잘하면 낙동강과 함께 정말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남산과 개운저수지 등도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좋은 자원이기 때문에 잘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재선의원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4년간 남천과 북천, 상주시내 동서를 흐르던 복개한 실개천을 되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성 의원은 "이번 의회는 특정당 중심의 밀어붙이기식은 곤란하다"며 "의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지 시민들이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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