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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유쾌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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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기온+32)-0.55(1-상대습도)×(9/5×기온-26)

날씨에 따라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불쾌지수를 구하는 계산법이다. 복잡하며, 바람이나 햇빛의 영향까지를 감안하지 못하고 온도 및 습도만 따지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는 한계는 있다. 그러나 사람이 느끼는 더위와 이에 대한 감정 상태를 똑떨어지는 숫자로 표현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이를테면 불쾌지수가 75보다 낮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쾌적함을 느끼지만, 80에 이르면 불쾌감을 느끼며, 85보다 높으면 피곤함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불쾌지수를 재서 발표하는 자체가 불쾌함을 더해준다고 해서 온윤지수(THI:Temperature Humidity Index)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나라도 있고, 불쾌지수를 100에서 뺄셈을 해서 거꾸로 '상쾌지수'라는 개념을 쓰자는 의견도 있는데 어쨌든 세상사도 불쾌지수처럼 똑떨어지게 표현될 수는 없을까? 하나의 사안에는 진실도 하나일 터인데 주장이나 해석, 평가는 상반된 경우가 부지기수인 게 요즘 우리 사회이다.

성희롱 발언 파문의 한가운데 서 있는 강용석 의원은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치 생명을 걸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소속 당인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제명 처분이란 초강경 조치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내놓았고, 처음 보도한 언론사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 보도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로부터 고소당한 김미화 씨는 '임원회의 결정 사항'이란 문건을 블랙리스트의 정황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KBS는 얼토당토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실체는 하나이겠는데 의견은 서로 맞서서 첨예하게 갈려 있다.

지난 9일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이 채택됐을 때 그 결과를 놓고 한국 외교가 성공한 것인지 실패한 것인지 평가가 엇갈린 것은 점잖다 할 정도로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팩트(fact)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어느 한쪽이 양심을 고백하지 않는 한 결국 법원에까지 가야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사안의 속내는 뻔한 것 같은데 시민들은 그때까지 공방을 지켜봐야 하나? 불쾌지수라는 표현조차 바꿔 쓰자는 판국에 연이어 터져나오는 파문들은 그러잖아도 폭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더 분노하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 유쾌지수를 확 높여줄 그런 일은 어디 없을까?

이상훈 북부본부장 azzz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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