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방송은 30일 오후 11시 5분 경술국치 100돌 특별기획 HD 다큐멘터리 '우리 이름 가는 길을 묻다'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주로 쓰고 있는 한자의 획수에 의한 수리성명학이 일본식 작명법임을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발굴, 우리 이름의 정체성을 묻는 프로그램이다.
수리성명학은 일제 강점기 당시 현 일본의 종교법인 오성각의 창시자 구마사키 겐오가 만든 작명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명법은 중국의 역학에서 기원을 찾고 있다고 하지만 취재팀의 조사 결과 임진왜란 때 조선을 유린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일본의 도쿠카와 막부를 열었던 도쿠카와 이에야쓰 등 일본 쇼군들의 이름 획수를 종합해 만든 작명법이다. 이 작명법은 일본인의 이름이 대부분 네 자인데 비해 우리 이름은 대부분 세 자이므로 여기에 억지로 한 획을 추가하여 인위적으로 네 자의 일본 사람 이름처럼 만들어 한자의 획수를 따져 길흉화복을 정하는 작명법이다.
취재진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의 웨인주립대학교 심리학 연구팀의 흥미로운 연구결과도 전해준다. 이 연구팀이 1만 명 이상의 이름 첫 자와 수명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름이 A로 시작되는 사람이 평균 73.4년을 산 것으로 나타난 반면, D로 시작된 사람들은 평균 69.2년을 살아 무려 4.2년이나 차이를 보였다. 이름과 사람의 운명이 밀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이 프로그램은 아직도 일본식 이름 짓기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소개하고 일본, 중국, 미국 현지 취재를 통해 사람에게 있어 이름이 왜 중요한지를 이름의 다양한 측면과 함께 소개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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