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기는 작고 성능은 DSLR급 '똑똑해진 디지털 카메라'

디카 신제품 구매요령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들이에 좋은 계절이 되면서 카메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잇다. 최근에는 DSLR의 장점과 콤팩트 디카의 장점만을 결합한 하이엔드 혹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대구백화점 제공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들이에 좋은 계절이 되면서 카메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잇다. 최근에는 DSLR의 장점과 콤팩트 디카의 장점만을 결합한 하이엔드 혹은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대구백화점 제공

카메라 한 대 둘러메고 여행 다니기 딱 좋은 가을이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는 가슴설레는 '출사의 계절'이다.

한때는 DSLR카메라가 돌풍을 일으키다시피 했지만 요즘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성능은 DSLR못지 않은 하이엔드·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취미로 사진을 찍지만 전문가 수준의 촬영 실력을 갖춘 '프로츄어'들에게는 화질과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결합한 이들 카메라가 제격. 좀 더 다양해진 디지털 카메라 구매요령을 알아봤다.

◆하이엔드 카메라(Hi-End Digital Camera)

말 그대로 디지털 카메라 중의 최상위 모델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구현이 가능한 모든 기능과 그에 걸맞은 사양을 갖춘 최고급 모델을 의미한다. 보통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 크기보다 더 큰 2/3인치나 1/1.6인치 CCD를 사용한 제품을 이미지 센서로 사용해, 일반적인 디카에 비해 더 높은 심도 표현과 좋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하이엔드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콤팩트 카메라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렌즈교환식인 DSLR과는 달리 렌즈를 교환할 수 없다.

삼성의 'WB5000'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사용하기 편리하면서 DSLR에 버금가는 재주와 능력을 가진 하이엔드급 디지털 카메라이다. 특히 광각과 망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렌즈를 교환할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WB5000'의 생김새는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디지털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보급형 DSLR 카메라를 많이 닮았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덩치가 좀 크기 때문에 휴대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다양한 기능과 고배율의 줌 렌즈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에서는 풀HD AVCHD 동영상 촬영과 GPS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 'DSC-HX5V'를 선보이고 있다. DSC-HX5V는 AVCHD 형식의 풀HD 동영상 촬영기능과 광학 10배 줌이 가능한 광각 25mm의 G렌즈, 1천20만 화소대 센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GPS와 나침반 기능을 선보인다. GPS 기능과 나침반 기능을 활용하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때 위치 정보와 방향 정보 등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으며,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인 PMB(Picture Motion Browser)를 활용해 추억의 사진과 동영상을 연동시켜 나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어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한다. 소니의 기존 사이버샷과 핸디캠의 고급 기종에 채택되어 뛰어난 화질로 높은 평가를 받은 Exmor R CMOS 센서 탑재로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1,920x1,080 픽셀의 AVCHD 풀HD 영상 촬영이 가능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서 모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사이즈는 콤팩트 카메라와 비슷하지만 화질은 DSLR을 추구하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말한다. 하이엔드 디카가 컴팩트 카메라 중 높은 성능과 수동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화질은 컴팩트 카메라를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는데 비해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DSLR 센서를 그대로 사용해 화질이 좋으며 DSLR과 마찬가지로 렌즈 교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사진을 표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작지만 성능은 DSLR급이라 할 수 있는 것. 일본에서는 '미러리스'(Mirrorless) 렌즈교환 디카로 불리기도 한다.

소니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알파 넥스 시리즈'는 DSLR에서 주로 이용되는 미러박스와 광학 뷰파인터를 제거한 최소형·초경량 카메라이다. 초당 7컷을 촬영할 수 있고, 3D 파노라마 촬영, 동영상 촬영, 촬영환경을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i AUTO기능'을 실현 할 수 있으며, 6종의 렌즈가 구비됐다.

올림푸스의 '펜'은 마이크로 포서드 기술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탁월하다. 아트필터 기능을 활용하면 팝아트, 거친 필름 효과 등을 이용해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좀 더 감각적인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흰색과 검은색의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 'NX10'은 카메라 뒷면에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이 눈에 띈다. 겉모습은 다소 투박하지만 삼성 고유 기술로 만들어 낸 첫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삼성답게 선명한 화질을 가지고 있는 아몰레드를 장착, 촬영한 사진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스마트촬영 기능을 사용하면 0.2초 만에 초점을 잡아내는 빠른 오토 포커스 기능이 적용된다. 조만간 후속모델인 'NX100'의 제작발표회를 가지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에 있다. NX100은 콤팩트 디카 크기에 1천46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장착해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렌즈교환식 카메라로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71g이나 줄여 282g의 제품 경량화에 성공했다.

대백프라자점 생활팀 김경철 대리는 "하이브리드 카메라와 하이엔드 카메라는 DSLR에 비해 카메라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도 DSLR급 기능을 갖춘 장점 덕에 고급카메라 시장에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이라며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DSLR과 콤팩트 카메라가 양분하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황금알을 낳을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DSLR의 판매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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