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함총장, 박쥐냐" - "고민하는 새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북대 국감 학교 법인화 野 비난에 與 옹호 맞서…함 총장은 "호랑이

14일 경북대 본관에서 열린 경북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이 함인석 경북대 총장을 '박쥐'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안 의원은 함 총장이 경북대 법인화를 두고 찬성과 반대를 오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유일하게 날아다니는 포유동물이 박쥐다. 새도 되고, 포유류도 되는 박쥐와 같은 총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이 되기 전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법인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취임 후에는 찬성 쪽으로 돌아선 듯하다. 박쥐 총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 총장은 "저의 입장은 지금과 처음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립대가 정부 정책에 반대만 할 수 없다. 도움이 되면 당당하게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잘 들으면 박쥐가 아니라 호랑이처럼 들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함 총장을 엄호하고 나섰다. 김선동 의원은 "안 의원이 함 총장을 두고 어떤 때는 새고, 또 어떤 때는 박쥐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함 총장은 고민하는 새이지, 박쥐가 아니다"고 거들었다.

또 이날 경북대 기숙사인 첨성관의 음식 질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학생들이 밥가지고 국회의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해서야 되겠느냐, 경북대 체면이 있지..."라고 지적했다. 함 총장은 "9월부터 조리사를 바꾸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