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에 있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국내 첫 소방박물관이 들어선다. 이에 맞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전시시설이 두 배로 확충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확충 사업은 인접 부지 1만4천551㎡에 연면적 4천701㎡ 규모로 전시시설을 늘리는 것으로 국비 85억원 등 모두 198억원이 투입돼 2013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이 되는 시설은 소방박물관. 이곳에는 소방역사유물관을 비롯해 미래소방과학관, 소방영웅관 등이 자리할 계획이다.
또 소방관 직업 체험과 4D 화재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 야외 공원 등도 들어선다. 확충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규모는 2만9천20㎡로 커진다.
현재 OECD회원국 중 소방박물관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일본은 도쿄 신주쿠에 소방박물관을 비롯해 전국에 170여 곳이 넘는 방재체험관 등을 운영 중이고 중국(칭타오 소방박물관, 상하이 소방박물관), 독일(슈베린 국제소방박물관)에도 이 같은 시설이 건립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시는 화재소방학회 등이 참여한 사업 타당성조사 보고서 검토 결과 확충 사업이 추진될 경우 연간 32만 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58억여억원의 경제효과와 54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현재 국고 보조금 5억원으로 확충 사업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또 사업이 완료될 경우 이곳이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난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의 명소로 자리매김해 팔공산 동화사와 인근 방짜유기박물관 등과 더불어 대구 동구권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국립소방박물관을 건립하려 했으나 중앙 부처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고지원을 받아 기존 전시시설을 확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대구시가 '사고 도시'가 아닌 '희망 도시'로 거듭나는 데 이 사업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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