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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기부금강요 '고질병'…감사원 처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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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등에서 2007년 이후 20억 받아 유착 의혹

경북대병원이 제약회사나 주요 거래처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등 부적절한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대는 이 같은 고질적인 문제점 때문에 전국 국립대학병원 중 가장 많은 감사원 지적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21일 공개한 전국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 질의서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2008년 2억6천만원의 기부금을 받은 데 이어 2009년에도 1억7천만원을 기부받았다. 앞서 2007년엔 무려 15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007년 이후 올해 6월 현재까지 기부금 총액은 20억원에 달했다.

기부금이 문제되는 이유는 국립대병원이 '갑'의 위치를 십분 활용해 주로 제약회사나 병원 거래처 등 '을'의 위치에 있는 업체들에게 기부금을 강요하고, 일단 기부를 하게 되면 해당 업체들과는 유착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부금은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관리·감독도 부실할 수밖에 없다.

경북대병원은 이로 인해 감사원 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이 이날 공개한 '2010 국립대학병원 감사원 개별 처분 현황'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징계 1건, 주의 2건 등 모두 3건의 지적을 받아 조사 대상 10개 병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의약품 시판 후 수탁(기부금 강요 등) 및 조사비 편취'로 감사원 지적 사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인 '징계요구' 처분을 받아 관련 업계로부터 사실상 기부금을 요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또 어린이병원 신축공사 설계 및 책임 관리 용역 수의계약 작성과 칠곡 병원 사업비 조정관리 감독 부실 등의 이유로 '주의 요구' 조치를 받기도 했다.

서상기 의원은 "경북대병원이 고질적인 관행을 시정하고 정확한 경영을 해야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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