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지역 식당가에도 불똥이 튀고 있어 업주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안동지역 고깃집들은 소비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안동과 영주, 영양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고기를 받아와 영업을 하고 있는 고깃집들은 고기 확보에 민감한 반응이다.
안동지역 돼지고기 음식점은 구제역 파동이 터진 지난달 29일과 30일 현재 손님이 줄어들거나 매출이 감소하는 등의 여파를 받지 않고 정상 영업을 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오해로 음식점이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은 인수공동 전염병이 아니니 고기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돼지고기 등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안동시보건소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50℃ 정도의 온도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쉽게 파괴돼 평소처럼 돼지고기를 익혀 먹게 되면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생체내에서만 생명력을 갖고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숙주(가축)가 죽게 되면 함께 사멸하게 되며 인체감염 사례도 아직 보고된 바 없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동 등지에서 고기를 받고 있는 포항 지역 등은 고기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포항 대도동 A고깃집의 경우 안동에서 한우를 납품받고 있는데, 구제역으로 인해 쇠고기가 외부로 반출이 되지 않고 있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주 K(52) 씨는 "그동안 안동의 최고 좋은 쇠고기를 받아 영업을 해왔는데 구제역으로 인해 고기를 받을 수 없어 영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다"면서 "쇠고기의 신선도 때문에 재고도 거의 없는데다 다른 쇠고기를 사용할 경우 손님들로부터 품질 저하로 오해받을 수 있어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이동의 또 다른 고깃집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또 구제역 파동으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손님들이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고기를 기피해 매상이 줄어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고깃집 업주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모임이 잇따르면서 모처럼 반짝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구제역 파동으로 고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면서 "구제역 바이러스는 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사멸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안심하고 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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