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문화 휴먼 다큐 가족-은영이 엄마 리에우 씨, 철원의 쩐 티 리에우' 편이 18일 0시 5분 방송된다. 시부모와 형님네 식구까지 10명이 넘는 대식구가 모두 한 집에 모여 살고 있는 강원도 철원의 쩐 티 리에우 씨. 올해 결혼한 지 5년이 된 그녀는 딸 은영(12)'유란(9), 그리고 막내 정민(3)이의 엄마다. 큰딸 은영이와 둘째 유란이는 남편 하진수 씨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아이들이지만, 리에우 씨는 본인의 딸이라는 생각으로 돌본다.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러 아이들과 마음대로 대화를 할 수 없고, 공부를 도와 줄 수 없어서 속상하지만 하루하루 정을 쌓아가며 가족이 돼가고 있다.
초보 엄마인 리에우 씨는 집안일 외에도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유난히 막내 정민이를 예뻐하는 은영이와 유란이 덕분에 한결 일이 수월할 때도 있지만, 비슷한 또래인 은영이와 유란이는 한창 그 나이대의 아이들답게 싸우는 경우가 많다.
손위 동서 홍옘 씨는 큰 울타리 안의 가족이자 같은 처지의 동병상련 친구다. 둘은 마을 근처에 살고 있는 시외할머님 댁을 틈날 때마다 찾아가 끼니도 챙겨 드리고, 말벗도 돼 준다.
리우에 씨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모처럼 눈썰매장을 찾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여러 번 겨울을 겪었지만, 눈썰매장은 처음이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아이들은 물론 리에우 씨도 신이 났다. 처음 타보는 썰매에 겁도 나지만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눈밭 위를 가른 리에우 씨는 남편 진수 씨와 함께 하얀 설원 위에서 다정하게 사진도 찍어 본다. 그는 다문화 대가족의 모범적인 며느리로 거듭나며, 한국에서 정을 듬뿍 느끼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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