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의 비망록/권순우 지음/그루 펴냄
의성 출생으로 1993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수필집이다. 저자는 책 머리글에서 "얼굴도 모르는 약관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 국립서울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 책의 '6월과 나의 아버지'(50∼54쪽, 광복 50주년 보훈문예작품 현상공모 당선작)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저자의 부친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뭇 국군 용사들처럼 참혹하게 숨져갔다. 그는 "무시로 그리운 아버지, 무심한 나의 아버지, 애끊는 가슴으로 아버지를 불러본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그리운 날의 비망록'(74∼78쪽)에서는 중국의 황산에 올라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초행길입니다. 그중에서도 황산에서의 첫날밤은 여운을 남긴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태양은 품은 삼족오의 비상을 꿈꾸었습니다" 255쪽, 1만2천원.
권성훈기자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