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4학년 수능, 과목별 대비법] 사회·과학 탐구영역

최대 선택 2과목으로 줄어…선택 얕보다간 큰코다쳐

수능시험의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은 2014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영어로 이름을 바꿔 단다. 난이도에 따라 A, B형으로 나뉘고 문항 수와 출제 유형에도 변화가 있다. 반면 탐구영역은 외형상 큰 변화가 없다. 응시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 뿐이다.

하지만 탐구영역을 소홀히 했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과목 수가 줄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과목으로 보완할 여지도 준다.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탐구영역은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다. 입시 전문가들을 통해 탐구영역이 왜 중요한지와 탐구영역에서의 과목 선택법, 과목별 학습 전략에 대해 살펴봤다.

◆탐구영역, 작아 보이지만 큰 변수

국어, 영어, 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다 보니 탐구영역에 가는 눈길은 상대적으로 적다. 게다가 이번 수능시험부터 사회'과학 탐구영역의 학습 부담이 양적인 측면에서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최대 선택 과목 수를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한 덕분이다.

그렇다고 탐구영역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오산. 예전에는 한 과목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지 못해도 다른 2과목 점수를 감안할 수 있어 전체적으론 실패를 만회할 여지가 있었으나 이번 수능시험부터는 이 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됐다. '3과목 응시, 2과목 반영'에서 '2과목 응시, 2과목 반영'으로 바뀌게 돼 2과목 중 1과목에서 실수를 하게 될 경우 상쇄할 방법이 없다. 탐구영역 점수에 따른 유'불리함이 부각될 공산이 더 커진 셈이다.

지역의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의 분석도 다르지 않다. 송원학원은 2013학년도 탐구영역 응시 인원과 선택 과목 수 등을 바탕으로 이번 수능시험 탐구영역 응시 상황을 예측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이번에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수험생이 사회탐구영역 경우 1만2천여 명, 과학탐구영역은 9천여 명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탐구영역 경우 이번 수능시험부터 깊이 있는 학습을 해야 경쟁자를 이길 수 있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백분위 점수는 응시 인원의 일정 비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체 응시 인원이 감소하면 등급별 인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선택 과목 수가 축소되면 특정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고득점자가 늘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상대적인 학습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수능 개편에 따른 탐구영역 과목별 변화는?

사회와 과학은 부족한 시간을 쪼개 조금씩 공부해야 할 과목이 아니다. 수능 체제가 개편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렇다면 과목별 학습 내용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사회탐구영역 중 사회'문화,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경우 교과 내용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세계사와 세계지리 경우 단원 체제와 용어가 약간 달라지고 새로운 자료 일부가 포함됐을 뿐이다. 사회'문화와 한국지리도 마찬가지다. '법과 정치'는 '법과 사회'와 정치의 내용이 약간씩 줄면서 통합된 정도에 그쳤다.

'윤리와 사상', 한국사, 경제는 추가되거나 심화된 부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윤리와 사상'은 사상 관련 부분의 내용이 좀 더 깊이 있게 소개되고 있다. 한국사는 한국 근'현대사의 내용에 근대 이전의 역사를 추가했고 경제에는 '경제생활과 금융' 단원이 새롭게 담겼다.

'생활과 윤리'와 동아시아사는 전통 윤리, 세계사의 내용 일부 포함하고 있으나 사실상 새로운 교과. 동아시아사는 세계사에서 다루던 내용보다 훨씬 깊이 있게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데다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를 주제별로 구성해 시대 개념이 없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삭제, 추가된 부분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물리Ⅰ은 일부 내용이 추가됐고, 물리Ⅱ에서 다룬 내용이 일부 내려왔다. 화학Ⅰ의 상당 부분이 화학Ⅱ로 이동한 대신 화학 결합, 분자 구조 등 화학Ⅱ에서 다루던 화학의 기본 내용이 화학 I에 포함됐다.

생명과학Ⅰ에는 생물Ⅱ의 내용이 일부 담겼다. 기존 교육과정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지구과학Ⅰ은 기존의 내용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재구성한 정도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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