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2제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골퍼에게는 골프의 계절이다. 주변의 권유로, 아니면 자신의 필요에 의해 골프채를 새로 잡는 분들이 많은 계절이다. 작심삼일이든 석 달이든 시간이 가면서 중도 탈락자도 많이 나오겠지만 일단 3월은 골프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은 시기다. 새로 골프계에 입문한 초보자들을 위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두 가지를 소개한다.
▷골프채를 꼭 구입한다면 많은 사람이 쓰는 걸로
아마 골프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제일 고민을 많이 하고, 관심을 두게 되는 부분이 어떤 골프채를 고르냐일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골프채는 다 똑같거나 아니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골프채를 권할 때 그 사람의 입장보다는 자신이 겪은 경험이나 생각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그 답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초보자들은 뭔가 명확하고 확고한 답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골프채의 선택에 정답이란 없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신만의 답을 알아가야 하는 것입이다.
모든 물건이 비슷하지 않은가? 사람들은 살면서 어떤 물건을 좋다고 샀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쓰다가 바꾸는 경우를 경험한다. 물론 흔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쏙 드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정반대도 있을 수 있다. 즉답이 없다는 말이다.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차츰 자신에게 맞춤형을 찾아가겠지만 그래도 시행착오라도 줄여야 한다면 남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클럽과 스펙을 구하면 된다. 남의 클럽을 얻어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범용'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게 제일 치기 쉽고 실전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치다가 맞춤형을 찾아 처분하려고 할 때도 범용은 '착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고차 값도 제일 많이 나가는 차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골프책 보기
골프를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가 간과할 수 있는 대목이 바로 골프책 보기다. 골프 채널을 보는 것도 좋고 연습장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2% 부족분을 채워주기 위한 보충수업 차원이다. 골프 이론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공부라고 해서 하품이 나올 것이라고 예단하지 마라.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오히려 흥미진진할 수 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골프채도 주위의 협찬으로 얻을 수 있고 아니면 거금을 투자할 수도 있다. 또 신발도 사고 골프웨어로 폼도 잡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돈과 정성이 이만저만 드는 게 아니다. 또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에 실천만 한다면 다른 골퍼와는 확실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골프책을 보는 것이다. 책을 보다가 무릎을 치거나, "아"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횟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어려운 책을 볼 필요도 없다. 적당한 두께의 입문서 하나면 된다. 사진이 많이 들어 있거나 만화로 된 책도 많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책들은 일단 부담스럽지 않다. 또 아무 데서나 아무 때나 펼쳐서 보다가 덮어둘 수도 있어서 좋다.
프로의 말만 듣고, 필드에서 동반하는 고수들의 충고를 듣고 배우기에는 골프라는 운동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그런데 책을 보다 보면 이해도 되지 않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던 프로나 고수의 이야기가 쉽게 이해가 되는 경험을 반드시 하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골퍼가 되고 싶다면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보기 쉽고 읽기 쉽게 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골프책 한 권을 사 보시라. 단 너무 얇거나 너무 두꺼운 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골프 싸게 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golfsage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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