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앙과 경제가 일어나도록 3만∼5만 명이 모여 통성기도합니다."
(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 오세원(대구 칠곡교회 담임목사) 대표회장은 3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대적인 부활절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1천400여 개 교회 신도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반기고자 한자리에 모여 '제2의 예루살렘, 대구여 일어나라'라는 모토 아래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해 지역의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KBS2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이 와서 부활절 연합 예배를 축제의 분위기로 이끌기도 했다. 올해는 연예인보다는 본질에 충실하자는 입장에서 절실한 기도와 대대적 찬양으로 꾸며진다. 청년 찬양대들은 CCM 복음송으로 찬양을 드린다.
오세원 회장이 대회장을 맡았으며, 남태섭 대구서부교회 목사가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1만 명 연합찬양대를 이끄는 지휘자로는 서성로 교회 남덕우 장로, 장로합창단은 통일교회 정희치 장로가 각각 찬양 지휘를 한다.
대회를 준비 중인 오 회장은 대구에서 대대적인 이번 부활절 예배를 통해, 기독교 신앙이 다시 한 번 부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영남지역은 전국에서도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2005년 대구는 지역 인구의 10.5%, 부산은 10.4%였는데, 2013년 현재도 비슷한 수준(10% 안팎)입니다. 특이한 점은 대구에서도 수성구는 12.5%로 다소 높지만, 서구는 8.3%로 가장 낮다는 점입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류지원(대봉교회 장로) 사무총장도 "대구는 복음화의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며 "대구는 '제2의 예루살렘으로 불렸을 만큼, 한국 기독교의 성지로 평가받았다. 이번 부활절에 다시 한 번 영적 부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 대구 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연합 예배는 민호기 목사&찬양 워쉽, 살렘 찬양단, 위미선 찬양과 오세원 대표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병욱(대구중앙교회) 대구성시화운동본부장의 기도, 연합찬양대의 찬양, 권성수 동신교회 목사의 설교 말씀('부활의 은혜를 체험하세요.')이 이어진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회계를 맡고 있는 김주락 남현교회 장로는 헌금 기도를 이끈다. 이날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의 개안(開眼)수술에 쓰인다. 3년 전 연합예배 성금은 100명의 개안수술을 위해 쓰였으며, 이후 매년 30∼40명의 시각장애인들이 앞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오 회장은 "부활절 연합예배의 역사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매년 수만 명(2만∼5만 명)이 대구 스타디움(당시 월드컵 경기장)에 모여 부활하신 예수를 찬양하며, 대구 기독교 신앙의 부흥을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부활 신앙의 의미는 과거적'현재적'미래적 의미를 담고 있는데, 현재적'미래적 의미에서 현재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축복된 신앙이 넘치는 대구가 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회장은 개인사도 흥미롭다. 아버지가 독도 의용수비대 33인 중 한 명으로 아직도 생존해 있다. 이런 탓에 그는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로신학대 이사이자 대구 칠곡교회 담임목사로 지난해 11월부터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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