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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왜 주로 금요일에? 방해 '주총꾼' 간섭 피하려는 목적도

'금요일은 주주 총회의 날'.

지역 상장법인들이 사외이사 선임 등을 의결하기 위해 소집한 주주 총회가 금요일 가장 많이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12월 결산 지역 상장법인 96개 사의 주주 총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 주주 총회를 여는 상장법인은 전체의 60%(57개 사)로 조사됐다. 이어 목요일 15%(14개 사), 월요일 9%(9개 사), 화요일과 수요일 각 8%(8개 사)의 순이었다.

금요일에 주주 총회가 많이 열리는 것은 오랜 관습 때문이다. 과거 상장법인들은 주총꾼의 간섭을 피하고자 금요일 동시 다발적으로 주주 총회를 많이 열었다.

주총꾼은 주주 총회에 참석해 의사 진행을 방해하거나 암암리에 회사 측에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한날한시에 여러 곳에서 주주 총회가 개최되면 주총꾼들의 힘이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 상장법인 관계자는"주총꾼이 활개를 칠 경우 정상적인 주주 총회 진행이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상장법인들이 의도적으로 금요일 주주 총회를 많이 연 전통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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