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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미국 무성영화 스타, 메리 픽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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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미국의 영화감독 D.W.그리피스가 '외딴 별장'이라는 영화 촬영을 앞두고 주연 배우를 맡을 17세의 금발 소녀를 불렀다. 그리피스 감독은 하루 5달러의 출연료를 제안했지만, 금발 소녀는 당돌하게도 자신은 예술가라며 10달러를 받아야겠다고 되받아쳤다.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적 스타로 성장한 메리 픽퍼드에 관한 일화이다.

본명이 글래디스 스미스인 픽퍼드는 1893년 오늘,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홀어머니를 도우려고 5살 때 처음 연극 무대에 섰던 그녀는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폴리아나' '가엾은 부자 소녀' 등에 잇따라 출연, 청순미와 감미로움, 순결함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미국의 연인'이라 불리며 최초로 10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가 되면서 남자 스타 찰리 채플린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무성영화 시대를 풍미하고 나서 1929년에 유성 영화 '코퀘트'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았지만, 차츰 인기를 잃어 1933년 이후 은퇴했다. 동료 배우 더글러스 페어뱅크스와 결혼하는 등 수 차례 결혼했고 채플린, 페어뱅크스 등과 함께 유나이티드아티스츠사를 설립, 빈틈없는 사업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은퇴 이후 술에 취해 자택에 칩거하는 날이 길어졌다. 1976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선 지 3년 뒤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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