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신간] 고향 창녕과 거주지 대구 단상…江물의 메아리

江물의 메아리/남용술 지음/시한울 펴냄

경남 창녕 출생으로 196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등단한 저자의 13번째 시집이다. 한국문인협회 창녕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구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79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뒤돌아보며, 이번 시집을 펴냈다. 그는 시인의 말을 통해 "돌아다본 길목들이 고요한 흔적으로, 긴 세월 주연이다 조연이 되어 상처들만 남은 무대 위에서 희비 삭이며 밤낮 가리지 않고 지난날의 진언들을 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저자는 "나름대로 갈고 쪼고 잘라 다듬느라 낭패와 후회도 참고 견뎌도, 어느 것 하나 마음같이 터득한 바 없이 참담했던 나의 나를 내가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고향 창녕과 거주지 대구에 대한 단상들을 이 시집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제1, 2부에서는 갈두산에서, 명경대, 자실고개, 표충사 향완 등의 시를 싣고 있으며, 제3, 4, 5부에서는 문대령(門待令), 팔공산 동봉에서, 우리 동네(대구 서구 평리동), 교동 고분군에서 등의 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가난과 동반한 외로운 외길'이라는 제목의 에필로그를 통해, "1934년 경남 창녕읍에서 아버지 남판석, 어머니 하순이의 팔 남매 중 막내로 조실부모하고, 교사로 살아가다, 50년 전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고, 대구로 옮겨 살아온 세월에 감사하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115쪽, 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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