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추진

시, 정부 공모 응모…부지는 호산중 검토

대구시가 친환경 타운 조성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 타운하우스' 공모에 적극 응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 관계기사 5면

대구시가 '제로에너지 타운하우스' 공모에 적극적인 것은 '솔라시티'라는 대구시 이미지와 관계있다. 특히 친환경 주택단지 건설은 김범일 대구시장의 재선 공약이기도 하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타운하우스'란 친환경 건축재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기가 투입되는 등 햇빛, 빗물 등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동원되는 주택지구다. 영국 런던에 있는 에너지 효율 도시마을인 베딩톤 제로에너지 단지가 대표적 모델이다.

국토교통부는 금명간 '제로에너지 타운하우스' 선정을 위해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개시 후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기까지 4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가 1곳을 건립 부지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 부지로 결정되는 지역과 건설업체에는 18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기술 개발비로만 100억원 정도의 정부 지원금이 들어가는 데다 민간 건축업자가 사들일 부지 가격 등을 감안하면 1가구당 분양가는 5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50~100가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2016년쯤 완공된다.

대구시는 '제로에너지 타운하우스' 유력 후보지로 달서구 호산동 옛 호산중학교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호산중학교 부지는 학교 신설 예정이었다가 2009년 학생 수요 부족으로 백지화돼 공터로 남아있다.

대구시가 정부 공모에 적극적인 것은 '솔라시티'라는 대구시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대외적 홍보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대구시 도시주택국 관계자는 "현재 대구에는 솔라타워를 비롯해 엑스코, 대구스타디움 등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만일 정부의 공모에 대구시가 선정될 경우 제로에너지 타운하우스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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