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잠시 피하세요.'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전국 3만9천789곳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됐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정책 조정 실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노인 등 취약계층 인명 피해 예방대책을 밝혔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경로당, 마을회관, 주민센터, 아동센터, 수련관 등 전국 3만9천789곳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됐다. 이곳은 폭염으로 현기증이 날 경우 누구든 들어가 쉴 수 있는 장소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0년 8명, 2011년 6명에서 지난해 14명으로 늘었다.
대책본부는 폭염 대책 기간을 이달부터 9월까지로 정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시설에 냉방비 등을 지원한다. 무더위 쉼터는 노란색 표지판을 걸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각 지자체가 지정한 도우미 6만8천여 명이 무더위 쉼터를 수시로 찾아 폭염 상황 때 행동 요령을 안내하도록 하고 이곳에서 건강 검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 운영을 권유하기로 했다. 낮 시간대 활동이 많은 농민, 군인, 학생, 건설현장 근로자 등이 그 대상. 조선, 항만 등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에 대한 순찰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대책이 나온 것은 예년에 비해 올해 여름이 길고 불볕더위가 예상되는데다 전력난이 겹쳐 폭염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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