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페르소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희미해진 현실과 환상 사이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에 의하면, '자아'가 의식적인 마음으로서 내적 인격이라면, '페르소나'는 개인이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가면으로,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 바꾸어 쓰게 된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꼽히는 잉마르 베리만은 마치 융의 사상을 반영이라도 하듯 흥미롭고 마술적이며 난해한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현실을 재현하지 않고 자기 반영적이며 실험적인 성향을 지닌다. 그래서 이 영화를 두고 흔히 모더니즘 영화의 최고 걸작이라고들 평가한다. 유명 연극배우인 엘리자벳은 연극 '엘렉트라'를 공연하던 중 갑자기 말을 잃게 되고, 신경쇠약으로 병원을 거쳐 요양을 떠나게 된다. 그녀의 요양에 동행한 간호사 알마는 엘리자벳을 간호하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기조가 흐른다. 이후 알마는 점차 엘리자벳과 닮아가다가, 마침내 두 인격이 겹쳐지는 듯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두 여인은 가면과 실체 사이의 죄의식을 고통스럽게 들여다보게 된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