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들어가 정확한 위치 찾아 치료…DGIST 연구팀 마이크로 로봇 개발

최홍수 교수 치매 치료 가능

마이크로 로봇 개념도. DGIST 제공

최홍수 교수

인체 안으로 들어가 특정 질환부위를 치료하는 마이크로 로봇이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로봇공학전공 최홍수 교수 연구팀이 우리 몸속에서 움직이며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정확히 줄기세포와 치료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주도하고 DGIST 뇌과학전공 문제일 교수와 스위스연방공대(ETH) 브래들리 넬슨 교수, 홍콩중문대(CUHK) 장리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자성물질(니켈)과 생체적합성 재료(티타늄)를 코팅한 3차원 구조물 형태의 마이크로 로봇 제작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제작된 마이크로 로봇은 자기장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인체 내에서 정밀한 위치 탐색과 방향 제어가 가능해 치료 목적의 세포와 약물을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전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혈관, 뇌, 눈과 같이 액체로 채워진 신체기관에 줄기세포 또는 치료약물을 전달해 치매, 망막변성 등의 질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적정량의 약물을 원하는 위치에 전달하기 때문에 약물 과다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어 다양한 의공학적 응용이 기대된다.

DGIST 신성철 총장은 "이번 연구는 미래브레인(MIREBraiN) 도약프로그램을 통해 DGIST가 추구하는 차별성, 선도성, 수월성의 결과물"이라며 "전공간의 융합과 세계적 연구진과의 국제적 협력을 통해 의료로봇 연구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재료공학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등에 잇따라 게재됐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