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오늘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성과가 없었다. 파리에서 뉴욕으로,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로 수사 범위를 넓히면서 모나리자를 찾아다녔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당시 경찰은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까지 용의선상에 올렸으나 조사 끝에 '증거불충분'으로 풀어줬다.
범인은 사건이 잊힐 즈음인 2년 뒤에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잡혔다. 모나리자 보호 액자를 만들 때 유리공으로 참여한 빈센초 페루자였다. "나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이고 레오나르도는 피렌체 출신이다. 모나리자도 피렌체 사람이기 때문에 모나리자를 되찾아 온 것뿐이다." 그는 모나리자가 탄생지인 이탈리아가 아니라 프랑스에 소장됐다는 데 격분해 훔쳤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그림의 대가로 1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페루자는 고작 7개월의 형량을 받는다. 도난 사건 후 프랑스는 유럽의 민족주의를 존중해 이탈리아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이탈리아는 모나리자를 영구적으로 빌려주는 형식으로 프랑스로 되돌려주었다. 한 도난범의 치기어린 소동이었지만 모나리자는 이 사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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