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K리그 클래식에서 꼴찌 대전 시티즌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FC는 3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그룹 B(하위 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역전패했다. 대구는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황일수가 전반 33분과 36분 잇따라 골을 가동, 2대1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22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추가시간을 준 후반 47분 용병 플라타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대구는 앞선 성남과의 34라운드에서 2대1로 앞서다 후반 42분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역전당하는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대구는 올 시즌 내내 포백 수비수들이 수시로 바뀌면서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준희-유경렬-김영찬-최원권(왼쪽부터)이 포백을 구성했다.
이로써 대구는 내년 시즌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승점 26(5승11무17패)으로 13위에 머문 대구는 14위 대전(승점 22)에도 쫓기는 신세가 됐고, 12위 강원(승점 29)에는 3점 차로 뒤져 있다. 대구는 39라운드에서 맞대결하는 강원을 꺾는 등 남은 5경기에서 선전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앞으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전망이다.
황일수는 이날 시즌 6'7호 골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골을 기록, 골잡이로 우뚝 섰다. 대구 황순민과 산드로는 황일수의 골을 차례로 어시스트했다. 이날 대전은 21개, 대구는 16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두 팀의 유효슈팅은 똑같이 7개였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원일의 역전 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포항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2분 뒤 김승대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포항은 후반 24분 김승대의 코너킥을 김원일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포항 이명주는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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