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날로그 버전 영화 디지털로 다시…

그 시절 추억의 영화 "새삼스런 감동"

추억의 영화 포스터와 대구 중구에 있는 동성아트홀 내부.
추억의 영화 포스터와 대구 중구에 있는 동성아트홀 내부.

지역에서도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이달 6일 찾은 대구 동성아트홀.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잘 알려진 이곳에서는 5일부터 13일까지 7편의 추억의 명화 상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란 복도가 이어진다. 옛 영화 포스터로 꾸며진 벽면과 1970년대풍의 극장 분위기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마침 상영 중인 영화 '레옹'을 볼 수 있었다. 왠지 낯선 듯 편안한 느낌. 영화 보는 내내 아늑하고 신기하고 즐겁다.

이곳에 자주 들른다는 김수정 씨는 "대형 영화관에서 찾을 수 없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회원 가입하고 나서는 일정금액(5천원)으로 볼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데다 옛 영화들 중 엄선된 영화라서 클래식한 맛까지 향유할 수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13일까지 '시네마천국'을 필두로 풋풋하고 애잔한 사랑의 정수를 잘 보여준 '4월 이야기'와 '8월의 크리스마스' '레옹'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즈의 마법사' 등이 절찬 상영되고 있다. 매회 30~40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동성아트홀 관리인 배혁수 씨는 "지금까지 개봉 당시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아날로그 버전의 영화들이 디지털본으로 선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번 '추억의 명화전'도 새로운 기술로 복원된 영화들이 보여주는 세상이 원본과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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