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 성적을 반영하는 곳도 있지만 다수 대학이 수능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27일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과 함께 발표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학생부, 대학별 고사 등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과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수능 성적 반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전형 요소별 영향력은
정시에서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학생부 반영 과목 수가 적고 등급 간 점수 차를 최소화하면서 실질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춘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이번 정시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10%를 반영하는데 학생부 비중이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대폭 줄어들었다. 결국 1단계 경우 수능 성적, 2단계에선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대부분 대학의 정시에서 수능 성적은 합격 여부를 판가름하는 열쇠다. 정시에서 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인문),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정시 정원의 70%,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성균관대(자연), 숙명여대 등은 50%를 선발한다. 또 정시에서 모집 군별로 분할 모집을 시행하면서 일부 군은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곳도 적지 않다.
다만 정시에서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 경우 이를 준비하는 데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정시에서 서울대는 인문계열(경영대학 제외) 경우 논술고사,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은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한다. 정시 2단계에서 수능 60%, 논술고사(면접'구술고사) 30%, 학생부 10%를 반영하는데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정적이다. 서울대 외에도 정시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무시할 수가 없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원점수가 평균점수와 같으면 표준점수는 100점. 표준점수가 100점 이상이라면 평균보다 성적이 좋다는 뜻이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상위권 변별력이 좋아 주로 상위권 대학들이 백분위나 등급보다 표준점수를 애용한다.
백분위는 영역별로 수험생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이들이 전체 응시자 가운데 얼마인지를 표시한 점수다. 가령 국어 영역 백분위가 80점이라면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수험생이 국어 영역 전체 응시자 중 80%라는 것이다. 0~100점으로 표시되는 탓에 동점자가 많고 표준점수보다 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을 가리기 힘들다. 등급은 수험생을 1~9등급으로 나눠 보여주는 방식이다. 1등급은 상위 4%이고 2, 3등급은 각각 앞 등급 이후부터 상위 11%, 23%까지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할 때 주로 쓰인다.
수능 성적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수험생들은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전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표준점수 반영 대학에 지원할 경우 불리하지만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유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부여하는지, 영어 B형을 선택했을 때의 가산점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한 뒤 가배치기준표를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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