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 유도를 대표하는 김재범(28'한국마사회)과 왕기춘(25'포항시청)이 태극마크를 놓고 6년 만에 재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13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유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81kg급에 나란히 출전한다. 73kg급의 왕기춘이 이번 대회부터 81kg급으로 체급을 올리면서 두 선수는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81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81kg급 우승자인 김재범이 왕기춘의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왕기춘은 이번 대회 대진표에 따라 결승까지 올라야 김재범과 만날 수 있다. 왕기춘은 앞서 남자 81kg급의 강자인 홍석웅(한국마사회)을 이겨야 한다. 왕기춘과 홍석웅은 각각 1, 2회전을 통과하면 16강에서 만나게 된다.
김재범과 왕기춘은 2007년 맞대결한 적이 있다. 김재범은 2007년 3월 회장기 전국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73kg급 결승에서 당시 19세의 신예 왕기춘에게 업어치기 유효패를 당했다. 3개월 뒤 체급별 대회 결승에서 왕기춘을 다시 만난 김재범은 연장 접전 끝에 배대뒤치기 효과 패로 물러났고, 왕기춘은 73kg급의 1인자로 우뚝 섰다.
김재범이 그해 10월 체중 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81㎏급으로 체급을 옮기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왕기춘은 73kg급, 김재범은 81kg급에서 국내 최강자로 군림했다.
왕기춘은 그동안 체중 감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평소 82kg까지 몸무게가 나간 그는 73kg으로 줄이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는 경기력 유지에도 나쁜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그는 올 전국체전 첫 경기에서 기권했다.
한편, 두 선수는 엇갈린 소속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천 출신으로 포항 동지고를 나온 김재범은 전국체전에서 제주도 대표로 출전하고 있고, 서울체고를 나온 왕기춘은 포항시청 소속으로 경북을 대표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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