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창 따라 르네상스 음악 여행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15일 계명대학교 아담스채플

#파이프오르간 고풍스러운 반주 섬세한 화음 현대곡도 선보여

대구시립합창단은 지난 4월에 선보인 '해설이 있는 현대음악' 시리즈의 두 번째 시간으로 마련된 제122회 정기연주회 '르네상스와 현대음악의 만남'을 15일 오후 7시 30분 계명대학교 아담스채플에서 연다. 대구시립합창단의 '해설이 있는 현대음악'은 생소하고 다소 어려워 보이는 현대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선율을 여러 비트로 쪼개진 현대음악으로 풀어본 이번 연주회는 현대합창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아카펠라 합창과 좀처럼 보기 드문 파이프오르간 반주에 합창을 더해 르네상스 교회음악의 고풍적인 아름다움을 재현한다. 또 잘 알려진 르네상스시대의 모테트 곡들과 영국의 벤저민 브리튼, 미국의 에릭 휘태커, 랜달 스트루프 등 현대작곡가의 곡들에서 섬세한 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1부 무대를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모테트(무반주 성악곡)들과 이를 계승한 현대합창곡들을 들려준다. '모테트'란 '말'이라는 뜻으로, 가사 없이 단선율로 부르던 곡에 각 선율마다 다른 가사를 붙여 합창하는 무반주 다성 성악곡을 일컫는다. 다음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에릭 휘태커와 랜달 스트루프의 곡을 통해 현대 합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2부에서는 귀에 익은 영가를 비롯해 팝페라그룹 '일 디보'의 곡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더한다.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의 '테데움'(Te Deum in C)은 '당신을 찬양하고 받듭니다'라는 뜻으로, 절제된 피아노 위에 가볍게 얹힌 합창선율이 밝고 평온한 느낌을 준다. 특히 파이프오르간이 반주부에 더해져 영국 정통 교회 음악의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이프오르간 연주 협연자로 김춘해(계명대 교수)가 나선다.

대구시립합창단 이기선 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화음이 정교하게 블랜딩되지 않으면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 합창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A석 1만5천, B석 1만원. 053)606-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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