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대만 챔피언도 나와라"

아시아시리즈 우승 시동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의 예선 A조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의 예선 A조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A조 예선 1차전 이탈리아 포르티투도 볼로냐와의 경기에서 2대2이던 8회말 이승엽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했다.

첫 승을 신고한 삼성은 17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대만 챔피언 퉁이 라이온스와 A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주루 실수(6회말 박석민)가 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심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모두 좋았다. 특히 7회 박한이의 호수비가 있어 승기를 잡았고 8회 이승엽의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의 홈런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15일 경기를 정리하며 "16일 퉁이와 볼로냐전을 지켜보며 17일 예정된 퉁이전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시리즈 제패 후 긴장감이 풀린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1차전서 베일을 풀어헤친 볼로냐에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여러 번의 찬스를 주루 미숙으로 날리는 등 평소 삼성답지 않았다.

더욱이 타선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뒤늦게 승선한 볼로냐 선발투수 블레빈스에게 고전했다. LA 다저스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다 2009년 방출된 뒤 독립리그서 활동하고 있는 블레빈스에게 6회까지 4안타(4볼넷) 2득점하는 데 그쳐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삼성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서 대만의 라미고 몽키즈 선발 마이클 로리의 깜짝 호투에 틀어막혀 3안타 영봉패의 수모를 당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된 아픈 경험이 있다.

하지만 삼성은 6회말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으로 끊긴 흐름을 8회말 이승엽의 홈런으로 되살리며 한숨을 몰아쉼과 동시에 내친김에 정상을 정조준했다.

선발투수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오승환을 대신할 후임자로 지목받은 안지만은 9회초 등판해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거뒀다.

한편,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대만의 EDA 라이노스를 6대1로 물리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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