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세일즈맨이 미술관으로 간 까닭

세일즈맨이 미술관으로 간 까닭/강상삼 지음/도서출판 청어 펴냄

21세기 마케터와 세일즈맨의 생존 키워드는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고객에 대한 감동,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이다. 그래서 저자는 미술관으로 가서 마케팅적 관점에서 '고객과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을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강상삼은 '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라는 보험업의 모토에 매료되어 보험업에 투신해서 지금도 일선에서 뛰고 있는 보험맨이다.

평생 마케터의 길을 걷는 저자는 같은 예술가라고 해도 고흐나 렘브란트, 미켈란젤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가 유산 한 푼 남기지 못한 사실에 주목한다. 반면 피카소나 루벤스, 앤디 워홀 같은 예술가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생전에 이룩했고 유산도 많이 남겼다. 이 후자와 빈털터리 전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결정적 차이가 영업력, 즉 마케팅 능력이라고 진단한다. 그래서 성공한 예술가들로부터 영업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 발 더 나아가 "마케팅은 예술"이라고 했다. 예술이 아름다움이라는 가치를 창조하고 마케팅은 효용이라는 가치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가치창조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진정한 예술가는 예술을 하지 않는 대신 그들의 일 그 자체가 저절로 예술이 될 뿐이라고 한다. 세일즈맨들도 예술가처럼 영업해야 한다고 한다. 세일즈맨들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남다른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성공한 예술가들로부터 영업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미술관으로 달려가라는 것이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미술관으로 달려가라는 저자가 말하려는 바를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실패한 예술, 비참한 인생 반 고흐 ▷마케팅의 천재 루벤스 ▷비즈니스 예술의 창시자 앤디 워홀 ▷예술은 마케팅의 미래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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