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신명철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신명철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구단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신명철과 함께 투수 양지훈과 로드리게스의 대체용병 카리대도 보류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3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삼성은 9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이번에 보류명단서 제외된 선수는 모두 61명이다.
삼성은 "애초 신명철을 포함한 61명의 보류선수명단을 KBO에 냈으나, 28일 신명철이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청, 다른 구단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자 명단 공시 전 추가로 보류선수 명단서 이름을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2007년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신명철은 주전 2루수로 뛰면서 2009년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이 사상 첫 3관왕(정규시즌+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을 차지했던 2011년에도 117경기를 소화하며 삼성 내야진의 한 축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부터 입지가 좁아졌고 올해는 37경기(타율 0.236, 72타수 17안타 5타점 10득점 3도루)를 뛴 게 전부. 신명철은 6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3군에 머물렀다. 신명철은 다른 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KBO가 공시한 보류선수는 513명으로 구단별로는 삼성 60명, 두산 57명, LG 63명, 넥센 54명, 롯데 56명, SK 58명, NC 61명, KIA 49명, 한화 55명이다.
올 시즌 KBO에 등록됐던 602명에서 명단 제출 이전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17명, 시즌 중 군 보류 선수로 공시된 9명과 FA 미계약선수 1명, 구단 간 양도 양수를 통해 제외된 1명 외에 보류선수 명단에서 61명의 선수가 제외됐다. KIA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가 12명의 선수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뺐다.
보류선수 명단서 제외된 선수 중에는 한때 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대부분은 팀을 옮겨서라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에서 방출된 강동우는 내년이면 만 40세가 되지만 연봉을 깎아서라도 현역에서 뛰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998년 삼성에서 데뷔한 강동우는 이후 두산과 KIA를 거쳐 2009년부터 한화에서 뛰었다. 통산 1천427경기, 타율 0.270, 75홈런 456타점 133도루를 기록 중이다.
SK에서 방출된 최영필은 코치 제의를 뿌리치고 자유계약선수로 나왔다.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도 두산에서 나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정재복(전 LG), 이인구'정보명(전 롯데), 최향남(KIA), 신경현(한화) 등 팀의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수들도 보류명단에서 제외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2014년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
구단 선수(명)
삼성 양지훈, 카리대, 신명철(3명)
두산 김선우, 오성민, 핸킨스, 김동길(4명)
LG 정재복, 조영민, 최동수, 김일경, 임도현(5명)
넥센 김동준, 김성진, 신유원, 조덕길, 전민수(5명)
롯데 박건우, 변용선, 권영준, 이인구, 정보명(5명)
SK 민경수, 최영필, 박경완, 권영진, 박인성, 정규창, 김경근(7명)
NC 박정훈, 한윤기, 황덕균, 김동건(4명)
KIA 김종훈, 손동욱, 오준형, 이정훈, 이효상, 전우엽, 최향남, 헨리 소사, 듀웨인 빌로우, 박효일, 류은재, 박찬, 서용주, 윤민섭,
최준식, 최훈락(16명)
한화 김일엽, 이상우, 데니 바티스타, 대나 이브랜드, 신경현, 최승환, 백승룡, 강동우, 노민성, 연경흠, 오재필, 임세업(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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