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KBS 파노라마-우리는 어떻게 죽는가'편이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정지된다. 그런데 죽지 않는다. 현대 의료기술은 죽음의 내용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람들은 집을 떠나 죽고, 도시가 깨어나기 전 사라진다. 한 줌의 재가 되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사람들. 2012년 대한민국 총 사망자 수 26만7천221명, 2분에 한 명 사망했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어떻게든 객사를 피하려고 병원에서 집으로 오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집을 떠나 낯선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응급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핵가족화가 되면서 우린 더 이상 집에서 죽을 수 없게 되었다. 평온해야 할 임종의 순간은 긴박한 응급의료의 순간으로 바뀌었다. 그 문턱을 넘지 못한 사람들은 도시가 깨어나기 전 장례식장을 빠져나간다.
기도에 연결된 관은 환자가 기적적으로 회생하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뺄 수 없다. 살아날 가망이 없다면 그는 한마디 말도 해보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야 한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그는 가족을 볼 수도 없다. 응급환자를 살려내는 의료기술이 임종기 환자들에게 적용되면서 사람들의 죽음은 외롭고 처참해진다.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인가? 환자를 살리지도 죽이지도 못하는 보호자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임종 직전의 암 환자가 항암제를 쓰는 비율은 최근 50%에 육박했지만,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은 선진국의 10분의 1이다. 동일 기간 미국의 다섯 배. 우리나라는 임종 직전 고가의 의료기기를 쓰는 비율도 OECD 국가 중 단연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말기 암환자들은 어떻게 죽는가.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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