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르네상스의 발전에 영향 끼친 베사리온

1430년대 중반에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페라라 등에서 로마 가톨릭과 비잔틴제국의 정교회 간 연합을 논의하기 위한 공의회가 잇따라 열렸다.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위협에 시달렸던 비잔틴 제국의 요한네스 8세 팔라이올로구스 황제와 바실리오스 베사리온 대주교가 교회 연합을 내세워 군사적 원조를 받을 목적으로 공의회에 참여했다. 그러나 베사리온은 연합을 지지한 반면 비잔틴 교회 내 반대 세력이 만만찮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베사리온은 이후 교황 유게니우스 4세의 총애를 받아 이탈리아에 머물며 그리스'로마의 고전을 되살리는 르네상스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고전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는데 베사리온이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고전 자료가 풍부했던 비잔틴 제국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공부한 학자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피렌체에 '플라톤 학술원'을 설립하고 사설 도서관을 지어 많은 그리스어 사본을 소장했으며 학자들을 후원했다. 또 직접 저술활동을 함으로써 그리스어와 그리스 학문에 대한 지식을 전파했다.

1403년 오늘. 흑해의 항구 트레비존드(오늘날의 트라브존)에서 태어나 1472년 이탈리아의 라벤나에서 숨졌다. 1453년에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침공으로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고 비잔틴 제국이 멸망하고 나서 그의 비잔틴 철학은 이탈리아 철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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