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의 모든 초등학교가 '기초학력 담임 책임제'를 시행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온라인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SHINE)'을 통한 학습 지원 ▷학습클리닉센터와 에듀콜센터 등을 활용한 학습 부진 학생 구제 등 2가지 영역으로 나눠 이 제도를 운영한다. 기초 학력을 다지도록 하고 학습 부진 학생을 챙기는 것이 담임교사 본연의 책무라는 인식에서 나온 정책이다.
학습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그것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도록 한 것이 '온라인 기초학력 지원 시스템'을 통한 학습 지원. 학생이 담임교사의 안내에 따라 이 시스템에 접속한 뒤 학습전략검사,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치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부진 분야를 찾는 것이다.
학습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분야에 대해서는 연간 세 차례까지 재진단, 보정 학습을 진행하도록 해 기초 학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가령 수학 시험 점수가 하위권이라 해도 시험 범위 전체를 다시 공부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출제 단원별로 성취도를 살펴본 뒤 '도형' 단원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면 이 단원만 재학습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또 '교과별 성취 기준에 따른 단원 평가 문항'을 별도로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담임교사가 자체적으로 수업 시간에 단원 평가를 시행해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내용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평가 결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금지한다.
학습클리닉센터와 에듀콜센터 등을 활용한 학습 부진 학생 구제는 정서 장애로 기초 학력이 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방안이다. 시교육청 부설 학습클리닉센터, 각 교육지원청의 에듀콜센터 관계자가 정서 장애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학교를 찾아 상담과 학습 방법 지도 등을 병행한다.
시교육청은 '온라인 기초학력 지원시스템' 활용률과 단원 평가 실시 현황을 학교 평가에 반영해 학교 현장에 맞춤식 부진 학생 지도 방법이 뿌리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조문경 장학관은 "이 제도의 성패는 각 담임교사가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학교 현장과 교육청이 소통, 협력해 이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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