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대한민국 화해프로젝트 용서 '애증의 아버지, 류복성과 그의 딸' 편이 22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류복성(74)은 국내 재즈 타악계의 전설로 불리는 뮤지션이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역경을 겪었다.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엿장수부터 담배장수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며 오로지 재즈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자수성가했다.
하지만 류복성의 가정은 그의 음악만큼 완벽하지 않았다. 부부의 잦은 싸움은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고, 이혼한 부부가 함께 사는 불안정한 동거가 10년 가까이 지속됐다. 사춘기 자녀들은 큰 상처를 받았고, 딸 상민은 외로움에 시달리며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부모 있는 고아'였어요." 상민은 부모의 관심이 가장 필요했던 사춘기 시절에 아버지가 자신을 방치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류복성도 가난과 외로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은 마찬가지였다.
아버지가 음악에 빠져 자신을 등한시하는 동안 상민은 엄마가 남긴 부채 때문에 패션디자이너 활동도 접어야 했다. 이제 엄마와는 연락을 끊었고, 오빠와는 연락이 두절된 지 오래다. 상민에게 남은 가족은 오직 아버지뿐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직 결혼도 못하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또한 지난 세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달랐던 부녀는 사사건건 부딪힌다. 자신을 몰아세우는 딸에게 화가 나는 아버지, 딸도 여전히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은 아버지가 섭섭하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까. 친해지고 싶지만 싸움밖에 할 수 없는 애증 관계의 부녀는 필리핀으로 화해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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