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업단지(달성군 구지면) 분양가가 3.3㎡당 93만7천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국가산단 산업용지 90만㎡에 대한 우선분양 작업이 5월 분양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용지난에 시달려 온 지역 제조업체들의 분양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국가산단, 상반기 우선분양 시행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 끝에 대구국가산단 분양가를 3.3㎡당 93만7천원 선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LH 사이에 분양가 협의가 지연되면서 우선분양 일정이 수개월 지연됐지만, 애초 조성원가인 97만원보다는 3만원 가량 내렸다. 대구국가산단 공동 개발시행자는 LH(1구역)와 대구도시공사(2구역)이며, 대구시는 입주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이들과 분양가 협의를 해왔다.
우선분양에 들어가는 대구국가산단 부지는 1'2구역 산업용지 327만㎡(전체 592만㎡) 중 4분의 1 가량인 90만㎡다.(그래픽) 이곳에는 기계, 자동차부품 업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내년 하반기 공장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분양 작업은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5월 말쯤 LH 및 대구시 홈페이지, 일간지 등에 분양공고를 내고, 6월 중에는 입주 기업을 선정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시는 기업유치평가위원회를 구성, 분양신청 업체에 대한 평가를 시행한다.
시 관계자는 "1'2구역의 나머지 산업용지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 기업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한두 차례 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입주업종은 기계, 자동차, 전자통신 등으로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첨단 섬유산업, 물 산업, 뿌리산업 등에 대해서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업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LH 관계자는 "최종 분양가격이 정해지는 대로 5월 말쯤 분양공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는 연내 1'2구역의 분양이 60% 이상 진행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에는 3구역에 대한 보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 공장용지난 해소 기대
대구국가산단 분양은 공장용지난에 시달려온 지역 제조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모처럼의 희소식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국가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주대기 수요를 파악한 결과, 240여개 업체가 몰렸다. 이들이 희망하는 분양 면적을 다 합하면 290만㎡로 우선분양 대상 90만㎡의 3배를 웃돈다.
대구국가산단의 이 같은 인기는 대구 도심에 비해 월등히 낮은 지가와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도심 공단지역의 땅값은 평당 최저 300만원에서 500만~600만원을 호가 할 뿐 아니라, 이마저도 구매 가능한 공장용지가 태부족한 형편이다.
더욱이 대구국가산단은 R&D 특구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옆에 자리해 있고, 인접한 고속도로를 통해 타지역으로 물류를 수송하기가 쉽다는 이점이 있다. 구미, 칠곡, 왜관, 성서 등을 잇는 낙동강 산업벨트에 있을 뿐 아니라, 오는 8월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도로(12.95km)가 완공되면 도심에서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대구 대표적 자동차부품기업인 경창산업은 공장 확장을 위해 시에 6만6천㎡(2만평) 부지를 신청했다. 경창산업 경우 성서공단 내에 9개 공장이 흩어져 있어 이들을 합칠 필요가 있지만, 높은 지가와 부지난 땅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경창산업 차달준 전무는 "대구국가산단은 넓은 부지를 낮은 가격에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센터 등 산학기관과의 협업도 가능해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 남부권 신공항이 조성되면 해외바이어들의 접근도 쉬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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