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2014학년도까지 자연계열 상위 1%만 지원이 가능했던 의'치대를 상위 2% 수준의 학생들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합격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나 약대 진학을 노리고 화학'생물 관련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반수(半修)를 선택할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올해 의'치대 입시 경쟁률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의'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가장 먼저 자신이 지원할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 학생부 중심전형과 논술전형, 정시모집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학생부 중심전형은 교과형과 종합형을 구분해 준비해야 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종합형, 지역 의대는 교과형을 선호한다. 종합형 경우 내신성적이 불리한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도 비교과 활동의 강점을 살려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교과형에서도 최종 합격의 성패는 비교과 활동에서 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교과 활동의 정점은 3학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수 학생이 1, 2학년 때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3학년이 되면 비교과 활동을 소홀히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1, 2학년 때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학생부 기재 내용이 다른 학생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1, 2학년 때의 활동을 바탕으로 3학년 1학기 학생부 기록을 개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활동한 내용이라도 학생 개개인이 느낀 점이나 활동을 통해 발전한 내용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함께 만든 실험 결과물이라도 3학년 때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 부분이 어디에 있었으며, 그것을 통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혀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은 논술전형 정원이 많은 편이다. 올해는 특히 수능에서 영어 난도를 낮춘다는 방침이어서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과학논술은 수리논술에 비해 출제범위도 작고 성적 향상의 기대폭도 크다. 과학논술을 다 맞춘다는 전략 아래 자신 있는 과학 과목을 결정한 후 학습하는 것이 좋다.
수능은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되는데 정시모집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정시모집 때 지원하려는 대학의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한 뒤 학습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연세대, 울산대, 성균관대, 고려대, 한양대는 정시전형에서 수학, 과학에 가중치를 50% 두고 있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영어, 수학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김기영 매일신문교육문화센터 연구실장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