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 때 원자력발전소에 미치는 충격을 줄여주는 원전용 면진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면진장치는 원전 구조물 밑에 설치돼 지진 에너지를 흡수해 구조물에 전달되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장치이며, 구조물 자체가 지진을 견디는 내진과는 다른 개념이다.
한수원과 월성원자력발전소에 따르면 개발된 면진장치는 우리나라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예상지진보다 에너지가 20배나 큰 리히터규모 7.3 정도(최대지반가속도 0.5g)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에너지를 흡수해 충격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한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국책과제인 '수출형 원전 대비 면진장치 국산화 개발'을 통해 면진장치를 개발한 뒤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실증실험을 이달초 성공적으로 마쳤다. 40여종의 까다로운 성능검증을 통과해 원전 적합성이 입증됐고,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상업원전용 면진장치 개발에 성공해 터키 등 강진(强震)지역 국가들에 대한 원전 수출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수원 중앙연구원 이종호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원전용 면진장치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으며,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실증실험에서 외국제품에 비해 탁월한 성능이 입증돼 향후 원전의 안전성 및 수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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