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는 과도한 복리후생을 줄인다는 데 두 노동조합과 합의하며 9년 연속 분규 없이 임금과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마쳤다.
철도공사는 30일 지하철노조(위원장 이승용), 도시철도노조(위원장 윤종박) 등과 2014년 임단협 합의를 체결했다. 이로써 2006년 이후 연속으로 지하철노조(735명)와 도시철도노조(852명) 등 모두 1천587명의 거대 복수노조와 마찰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특히 올해는 각 조합과 별도로 체결했던 과거와 달리 두 노조와 함께 임단협 서명을 함으로써 직종 간의 갈등을 줄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2004년 지방공기업 중 최장 기간인 88일의 파업 사태를 겪은 철도공사가 이뤄낸 성과다.
이번 주요 합의내용은 공기업 경영개선 권고사항인 과도한 복리후생 축소와 독소조항 폐지에 초점을 두었다. 세부 사항으로 ▷임금은 정부 임금인상기준을 준수한 1.7% 인상 ▷특별 단체협상으로 업무상 재해 시 가족 1인 우선 채용조항 삭제 ▷정부의 경영개선 사항인 청원휴가 축소 등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현대판 음서제라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고용 승계 조항을 없애고, 과도한 복리후생으로 지적된 부분도 축소하기로 했다.
철도공사는 그동안 복수노조와 상호 화합하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직종과 직급 사이 벽 허물기 워크숍, 노사합동 등반대회, 노사합동 안전점검 등을 추진해 동종 업체 최초로 무재해 16배(792만 시간)를 달성했다.
더불어 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도시철도의 안전운행을 위해 공동으로 '노사화합 선언문'을 발표했다.
홍승활 대구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9년 연속 노사 무분규 타결은 복수노조 체제하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로 큰 성과를 얻은 것이다"며 "노사가 함께한 화합 선언문은 안전한 도시철도 운행을 통해 시민 안전이라는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한 약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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