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가 공인한 퓨전 재즈의 거장 칙 코리아와 비브라폰의 명인 게리버튼의 재즈 콘서트가 13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코리아(Corea)라는 이름 때문에 왠지 친근감이 드는 '칙 코리아'는 1966년 솔로 재즈 피아니스트로 데뷔했으며, 1968년 클래식 음반을 취입한 이후 현재까지 매년 신곡을 발표하고 있는 재즈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일즈 데이비스 그룹을 거쳐, 리턴 투 포에버를 결성하며 1970년대 퓨전재즈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칙 코리아와 함께 내한하는 '게리 버튼'은 조지 시어링, 스탄 게츠, 키스 자렛 등 수많은 명인들과 연주했던 재즈사의 가장 위대한 비브라폰 연주자이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문구를 제일 좋아하는 게리 버튼은 뉴욕 재즈음악의 산실 블루노트에서 공연을 가지는 한편, 칙 코리아와 함께 세계 공연투어도 계속하고 있다. 또 대중음악대학의 명문인 버클리음대 부총장으로서 2만5천 명의 학생이 동시에 청강할 수 있는 대규모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두 연주자 모두 일흔이 넘는 나이지만 지난해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기악작곡상'과 '최우수즉흥연주상'을 각각 수상하며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래미상을 18회 수상한 칙 코리아와 7회 수상한 게리 버튼은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다. 이들은 첫 듀엣앨범 '크리스탈 사일런스'(1972년)를 발매하며 피아노와 비브라폰 두 개의 악기구성이지만 "오케스트라가 무색할 만큼 다채로운 멜로디를 빚어낸다"는 평을 받으며 이슈를 일으켰다. 1980년 앨범 '듀엣'으로 그래미상을 함께 받았고, 그해 스위스 취리히 공연의 실황을 담은 앨범 '칙 코리아 앤 게리 버튼 인 콘서트'와 앨범 '룸바타'로 1982년, 2000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2년에 발매한 'Hot House'로 2013년 그래미상을 다시 거머쥐며 두 아티스트의 존재를 과시했다.
이번 공연은 40년이 넘는 오랜 우정을 가진 두 거장의 대구 첫 공연으로 대구 재즈사에 길이 남을 콘서트가 될 것이다. 칙 코리아와 게리 버튼은 이번 공연에서 그래미상을 수상한 앨범 'Hot House' 'The New Crystal Silence' 'The Enchantment'의 수록곡 등을 연주한다. 특히 'Hot House'는 2012년 발매한 앨범으로 40년 간 같이 연주해온 두 아티스트의 자연스러운 친밀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칙 코리아가 작곡해 수록한 'Mozrt Goes Dancing'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기악작곡상'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VIP석 10만, R석 8만, S석 5만, A석 3만원. 053)668-1800.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