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회의 역사 하나가 새로 작성됐다. 독일의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9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인 16호 골을 터뜨린 것이다.
클로제는 이날 1대0으로 앞선 전반 23분 독일의 승기를 잡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2002년 한'일 대회부터 월드컵에 참가한 '백전노장' 클로제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브라질 문전에서 뮐러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줄리우 세자르(토론토)에 막히자 이 공을 다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클로제는 이번 대회 2호 골이자, 통산 16호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2년 대회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대회에서도 5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4년 뒤 남아공 대회에서는 4골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22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2대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뽑아내 호나우두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날 1골을 추가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클로제는 이와 함께 이날 개인 통산 23번째 월드컵 경기에 출전,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23경기)가 공동 2위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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