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18일 첫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국의 식탁에 오른다.
10년 전만 해도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과메기는 이제 겨울을 대표하는 전국음식이 됐다.
지금은 진공 포장된 과메기가 나오면서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래도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2월 말까지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로 만들었으나 청어가 귀해지면서 꽁치로 대체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술안주는 물론 반찬으로 먹어도 제맛인 건강식품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에서 생산된 '포항 구룡포 과메기'는 연간 5천770t(450곳)에 이르러 75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생산물량은 1.1%, 매출은 0.9% 증가했다.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가 철강 경기 침체로 활력을 잃고 있는 포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포항에서 생산되는 과메기가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그중 80%는 구룡포 과메기 특구지역인 구룡포, 장기, 호미곶 해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포항시는 위생적인 과메기 생산 및 판매 촉진을 위해 지난해 4월 사업비 104억원을 들여 구룡포읍 구룡포리에 연면적 5천698㎡ 3층 규모의 과메기 가공공장 및 냉동 창고를 준공했다.
또 과메기를 원료로 한 식품 개발 및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2월까지 국도비를 포함해 사업비 147억여원을 들여 구룡포읍 구룡포리 일원에 과메기 연구센터 및 해양전시관을 건립하고 있다.
포항시 최만달 수산진흥과장은 "과메기는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3와 오메가 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도 탁월하다"며 "청정하고 맛있는 과메기가 생산될 수 있도록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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