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않는 습관 / 가네코 유키코 지음 / 정지영 옮김 / 올댓북스 펴냄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소비문화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바꿔야 할 지경이다. 수많은 제품을 소비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과시하는데 너무나도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부자로 풍요로운 인생을 즐기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자는 하늘이 내는 것이라고 포기하고 그냥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려 해 보지만 인생은 길고 즐기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이 책 저자는 '돈에 의지하지 않고,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살려면 돈을 많이 버는데 집중하기보다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혜를 깨닫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조목조목 짚어준다. 저자 역시 경제불황의 여파로 일과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지출은 늘어나는 시점에서, 누구나 그렇듯 절약을 하거나 눈높이를 낮추어 쇼핑을 하는 방법을 통해 잘 사용하지도 않는 쓰레기만 집 안에 잔뜩 쌓아놓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그러다 진정한 해법은 근본적으로 '사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임을 깨닫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지나친 절약이나 구차한 생활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절약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질 좋고 행복을 주는 물건들을 잘 구매해 오래 쓰기 위해 쓸데없는 지출을 막는 습관을 기르자는 것이 핵심이다. 사지 않는 것은 어떤 기술도 필요치 않으며, 절약하는 것보다도 더 돈이 새어 나가지 않을 수 있고, 물건을 사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는 복잡한 고민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생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224쪽, 1만2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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