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비행단 축하 비행
대구 달성군과 유치곤장군호국정신보존회는 13일 '빨간 마후라'의 고장인 대구 달성군 유가면에서 '유치곤 장군 순직 50주년 및 호국기념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역대 공군 참모총장들과 전'현직 공군 장성들이 참석하는 등 모두 26개의 별이 뜰 예정이다.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인공 배우 신영균 씨의 축하메시지 영상도 방영된다.
특히 2012년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인 와딩톤 국제 에어쇼에서 대상을 수상한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이 푸른 창공을 가르며 유 장군의 넋을 기린다.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은 8대의 T-50기(국산 고등제트기) 편대로 구성돼 있다.
'빨간 마후라'는 신상옥 감독이 1964년 제작한 한국 최초의 항공 영화에서 등장했다. 전투기 조종사들의 전우애와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당시 관객 25만 명으로 대박을 터뜨린 영화다.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은 대구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 출신으로 6·25전쟁 당시 203회 출격기록을 세운 유치곤 장군이다.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유 장군의 최대 업적은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의 성공이다.
대동강 지류인 남강에 걸린 승호리 철교는 당시 북한의 핵심 후방 보급로였다. 미 제5공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후방보급로 차단을 위해 36회에 걸쳐 출격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미군을 대신해 한국 공군이 임무를 맡았고, 1952년 1월 15일 유치곤 장군이 이끄는 F-51 전폭기 편대가 철교를 두 동강 내는 데 성공했다. 유 장군은 1965년 1월 1일 대구의 제107기지단장으로 재직 중 과로로 39세의 젊은 나이에 순직했다. 유 장군의 아들 유용석(공사 26기) 소령도 1982년 제주도에서 훈련 도중 순직했다.
달성군은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 장군의 고향인 달성군 유가면 비슬산 입구 4천300㎡ 터에 유 장군 동상과 유품, 전투기 2대 등 전투장비, 6·25전쟁과 안보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을 조성했다.
또 대구보훈청과 달성군은 지난달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에서 현풍 방향 620m 구간을 '유치곤길'로 명명했다.
현삼조(82)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 명예관장은 "향토 출신인 유치곤 장군이야말로 한국 공군전사에 영원히 기억될 호국 영웅"이라며 "특히 올해는 유 장군의 순직 50주년과 호국기념관 조성 1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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