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금강경을 모티브로 금강경의 가르침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정관 스님의 일상생활 속 소참법문집이다. 정관 스님은 머리말에서 "소리는 아무 형체가 없지만 생각을 형상화하고 소통의 형태로서 표현된다. 생사가 본래 없듯이 우리 삶의 본질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가운데 묘한 것, 바로 '진공묘유'(眞空妙有)의 비어 있는 세계를 바로 보는 것"이라며 "매 순간 마음이 딛고 있는 본래 그 자리, 마음의 비어 있는 공(空)의 세계에 가 닿기를 발원한다"며 책 제목을 '흔적 없는 소리'라고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책 속에는 스님의 간절한 불심과 특유의 감성이 녹아 있는 시적 언어로 승화한 시 32편과 함께 32가지의 비유적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삶의 교훈과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평소 사진 찍기를 즐기는 스님의 수준 높은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정관 스님은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대구 동화사 기획국장, 청도 용천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구 향림사 주지로 있다. '여유', '산사에서 띄우는 풍경소리' 산문집과 시집 '눈이 오던 날', '꽃비' 등을 냈다. 33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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