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가 '재활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재활과학대학을 설립해 차별화한 현장 실습 교육을 도입한 데 이어 정부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재활산업을 주도할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에 나선다.
◆재활 전문인력 양성
대구대는 1988년부터 국내 유일의 재활전문 단과대학(재활과학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직업재활학과, 언어치료학과, 재활심리학과, 재활공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건강증진학과 등 7개 학과가 학문적 경계를 뛰어넘어 장애인 재활에 필요한 교육을 유기적으로 하고 있다.
대구대는 이 같은 재활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5 재활산업 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최대 5년간 25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이 사업은 고령화와 소득 향상에 따른 복지 수요를 고려해 국내 재활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연구개발을 주도할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대구대는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계약학과 형태로 대학원 내에 석사 20명, 박사 10명 규모의 재활산업학과를 설립한다. 이 학과는 트랙제를 도입해 ▷신체기능복원 시스템 ▷재활훈련 시스템 ▷이동지원 시스템 ▷생활지원 시스템 ▷인지감각기능 시스템 등의 분야에 대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최병재 대구대 재활산업 기술 전문인력 양성사업 준비위원장은 "21세기 신성장동력인 재활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진 재활기술
대구대는 선진 재활 기술을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
대구대 물리치료학과는 올해 몽골국립의과대학에 물리치료실 개설을 지원하고 전문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불모지와 같은 몽골 재활치료 분야에 우수한 한국 물리치료 기술을 전수해 주목받고 있다.
물리치료학과 김태호 교수팀은 지난 4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몽골국립의과대학을 방문해 물리치료와 관련한 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둘러보고 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현지 의료진과 머리를 맞댔다.
김태호 교수는 오랜 대학병원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살려 근골격계질환을 위한 물리치료와 동작분석 운동치료(KEMA)를 교육해 현지 교육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재활 교육을 전공하는 외국인 유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말키 압둘라지즈(29) 씨는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유학 기회를 제안받고 과감하게 한국행을 택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킹 사우드 대학(King Saud University)에서 물리치료학을 2년간 공부했던 그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물리치료 분야를 계속 공부하기 위해 재활과학 분야가 유명한 대구대학교로의 진학을 결정했다. 그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재활 분야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별화한 현장 교육
대구대 재활 교육은 차별화한 현장 실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캠퍼스 자체가 '살아있는 실습장'이다.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시각'청각'지체 등 장애를 가진 203명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경험을 쌓고 있다. 실제 재활과학대학 학생들은 대구대가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한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장애 학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도우미로 활동하며 학교생활이 곧 현장 실습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 실습 교육은 국가시험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신설 이후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작업치료학과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42회 작업치료사 국가시험에서 응시생 17명(정원 20명 중 17명 합격, 군 복무 3명)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적으로 총 1천972명이 응시, 1천320명이 합격해 6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언어치료학과 졸업생인 장대익(24) 씨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3회 2급 언어재활사 국가시험'에서 150점 만점에 144점을 얻어 전국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국가시험에서 대구대학교 언어치료학과는 올해 졸업예정자 47명 중 45명이 합격해 95.7%의 합격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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