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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로 간다면…가·나 군 중 한곳은 반드시 합격한다는 생각을

201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 지원 전략 어떻게?

매일신문사와 대구시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주최하고 송원학원이 후원한
매일신문사와 대구시일반계고교학부모연합회가 주최하고 송원학원이 후원한 '2016학년도 대학입시 전략 설명회'가 14일 오후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대구의 교육열을 반영하듯 1천500여 석 규모의 설명회장이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가득 찼다. 김영진 기자 kyjimaeil@msnet.co.kr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끝났다. 하지만 대학입시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가채점 결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어서는지, 정시모집 때 수능 성적만으로도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할 만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남은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일정에 참여할지, 아니면 정시모집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입 전략은 어떻게 다시 세울지, 정시모집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수능시험 후 대입 지원 전략 세우기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다음 달 2일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된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남은 수시모집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기준으로 지원 대학 선택

우선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정시 때 모집군별로 지원 가능 대학을 추려야 한다. 자신의 영역별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은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전까지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한 영역별 원점수와 등급을 가지고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 최근 일부 대학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가채점 예상 등급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대략 판단,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수시에 집중

수능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낮아 정시를 통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수능시험 이후 이어지는 수시 남은 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반대로 수능시험 성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굳이 수시 대학별고사를 치를 필요가 없다. 수능시험 직후 주말인 14, 15일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들이 있지만 이후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는 21일과 22일 논술고사를 치르고 이화여대는 22일 시행한다. 모두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되기 전 대학별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 전략은 요강 분석부터

정시에선 일부 대학만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가릴 뿐, 다수 대학은 수능시험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은 면접'구술고사를 병행해 실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을 포함해 전형 요소별 반영 방법을 자세히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방법은 대학마다 다르고, 같은 대학 내에서도 모집 단위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할 때 어느 영역에, 얼마나 가중치를 주는지도 확인해둬야 한다.

정시에선 3회의 지원 기회가 있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 나 군에 몰려 있다. 다 군은 가, 나 군에 비해 모집 대학 수와 정원이 적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가 군과 나 군의 대학 가운데 반드시 1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지원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올해 정시모집의 특징과 변수

이번 수능시험 전체 지원자 수는 줄었다. 2016학년도 지원자는 63만1천184명으로 전년도보다 9천437명이 줄었다. 재학생은 1만2천976명, 검정고시 출신은 1천12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은 4천551명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대, 치대 모집 정원이 900여 명 증가하면서 이들 학과에 지원하려는 졸업생 지원자가 늘었다.

2016학년도에는 수시가 확대되면서 정시 정원도 줄었다. 이번에는 정시에서 11만6천162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32.5%로 전년도(12만7천569명)보다 감소한 것이다. 2015학년도부터 대입 전형이 수시 4개, 정시 2개로 간소화되면서 정시 정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수시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선발한다. 따라서 2016학년도에도 정시를 통해 상위권 대학에 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시에선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합격한 대학 가운데 1곳에 등록해야 한다. 여기다 각 대학이 수시에서 여러 차례 충원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 인원이 해마다 줄고 있다. 정시 관문을 뚫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교육 당국은 2015학년도부터 정시 지원 때 혼선을 줄이기 위해 같은 모집 단위의 선발 인원을 여러 모집군에 걸쳐 분할 모집할 수 없게 했다. 다만 모집 단위 입학 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 2개 군까지는 분할 모집할 수 있다. 대체로 다 군은 모집하는 대학 수와 선발 인원이 적어 합격선이 상당히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같은 학과라도 어느 모집군에서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지를 따져보고, 다른 대학에 추가 지원을 할 때 앞서 파악한 해당 모집군에 속해 있지 않은 곳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같은 모집군에서 복수 지원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정시는 다음 달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정시에선 수능시험 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탐구 영역 응시 과목 수가 최대 2개 과목으로 제한됐는데 다수 대학이 탐구 영역 성적 2개 과목을 반영한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 과학탐구 영역을 30%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수학 B형과 같은 반영 비율이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자연계열 경우 작년 수능시험과 비교할 때 국어 A형이 비슷한 수준, 수학 B형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 영어는 약간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과학탐구 영역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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